*오다 사쿠노스케 x 다자이 오사무 따뜻한 아메리카노에서 연기가 흘러 나왔다. 아무렇지 않게 두 잔을 주문한 내 앞에는 차가운 음료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빈자리 앞으로 쭉 내민 아메리카노의 연기가 비틀거리며 하늘거리는 선을 만들어 내었다.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싫었던 커피기름 냄새가 그리워질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어, 나. 네 마지막 조각들을 끼워맞추...
*오다 사쿠노스케 x 다자이 오사무 들어오세요―. 가벼운 말소리가 문을 두드리던 자신의 손가락을 타고 복도의 공기 사이로 유려하게 섞여 들어갔다. 금빛의 손잡이를 돌려 들어간 곳에는 앳된 소년이 하얀 침대의 끝에 걸터앉아 발을 까딱거리고 있었다. 몸에 딱 맞기보단 약간의 공간이 남는 검은 정장이 둘러진 몸은 누가 봐도 마른 체형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
* 2017년 9월경 통판으로 판매하였던 소장본입니다(상중하로 올릴 예정) * 오다 사쿠노스케와 다자이 오사무의 직위가(간부와 말단 조직원) 반대인 설정입니다 - 프롤로그 아아- 딱딱한 목각을 뒤집는 게 이거보단 낫겠다. 퉁명스러운 목소리를 낸 사내는 이미 생을 마감한 듯한 시체를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어느샌가 벌거숭이를 만들어놓았다. “하여간 쓸데없이 팔다...
*이어 쓸 일 없는 조각글들 *밑으로 갈 수록 예전 글 1. 신쌍흑, 인어 AU 바다가 좋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그는 바다로 걸어들어갔다. 마지막이 될 걸 알고 있음에도 나는 너를 붙잡지 않았다. 천천히 걸어들어가는 네 발목이 보이지 않게 되고 넘실대는 파도와 섞인 네 허리는 경계가 불분명해져 갔다. "아츠시""응?""아츠시" 너는 몇번이고 내 이름을 불러대...
"야, 나 이거 언제까지 해야 해" "너 회사 관둬서 지금 하는 일 없잖아" "내가 놀려고 회사 관뒀지 너랑 같이 일하려고 관둔 건 아니라서요" "거 참 말이 많으시네- 내가 무보수로 부려먹는 것도 아니고" "그럼, 시급 좀 올려줘" 이 새끼가 진짜.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말하는 나카하라에 접시를 씻던 쿠니키다가 수도꼭지의 방향을 비틀었다. 아, 차갑잖아!...
* 쌍흑 전력 참여글 입니다 * 일상 에피소드같은 글입니다 "나갈래?""귀찮아""역시.. 그렇지?" 매번 대화는 그렇게 귀결되면서 너는 늘상 그렇게 물었었다. 벌써 5년을 사귀고 있는데 그렇게 나를 모르는걸까 싶다가도 네 성격을 알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는 것이다. 그래, 다자이 너니까. '아무거나-' 는 금지! "뭐 먹을래?""니가 좋아하는거""또 그렇게 ...
*아츠른 전력 참여글 *글이 없어져서 다시 찾아서 올렸습니다ㅠㅠ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라는건 원래 단조롭고 평범하기 그지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의 나처럼. - "부편집장님, 이것 좀 봐주세요" 인사도 없이 자신앞으로 불쑥 내밀어지는 종이 뭉텅이에 쓰고 있던 기획 보고서를 잠시 옆으로 제쳤다. "이게 뭐야""교정지요""저번에 알려줬잖아""그러니까 ...
靑春舞 (푸르른 봄의 춤) 下 (完) - 청춘의 끝을 부여잡고 춤을 추는 너를 잡을 수 있었더라면 바이올린을 잡는 폼이 영 어색했다. 지금에서야 얘기하는 것이지만 결국 나는 결국 음대를 때려치고 나와서 다른 일을 하기 시작했다. 고수익이라고 할만한 일은 아니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바이올린을 킬 때마다 숨이 막혔으니까. 음의 선율을 더 이어나갈 자신이 없었...
靑春舞 (푸르른 봄의 춤) 中 - 피우지 못한 꽃도 꽃이라 할 수 있을까 "후회... 하세요?""많이 하고있어. 애 아빠는 글쎄... 그 속을 이젠 나도 모르겠구나" 같은 슬픔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화는 단조롭기 짝이없었다. 둘 중 아무도 울지 않았고 그렇다고 웃지도 않았다. 다만 우리는 조용히 차를 마셨을 뿐이였다. 몇달전 용기내서 다녀오셨다는 어머...
*신쌍흑 전력 참여 글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 불이 말 없이 녹는 밤오동(梧桐) 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먼 하...
"오다사쿠!""아, 다자이" 방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그에게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제 이름을 부르는 그는 언제나와같은 얼굴이어서 되려 울고 싶어지는건 이 쪽이었다. "내가 가서 말하겠네. 이건 누명이지 않나!""알고 있어" 곧 해가 밝으면 자신이 마음에 품었던 사람은 곧 처형이 될 것이다. 조직의 정보가 새어나갔고 영문모를 이들이 족족 오다사쿠의 이름을 ...
*소재 : 아쎄로필리아/아케로필리아 (acerophilia)- 신맛 또는 신맛을 만들어내는 물건에 성적쾌감을 느낌 - 처음 볼때부터 이녀석은 확실히 이상했다. 물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지만 정말 그랬다.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독보적인 형체에 츄야는 발걸음을 빨리했다. "아 선배""뭐 먹으러 갈래?" 늘 자신을 보며 얼빠져 있는 저 표정때문에 자신은 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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